맥 OS X에는 왜 바이러스가 없을까?
Posted 2007/04/13 17:01OS간의 끝이지 않는 논쟁은 맥 OS X에 왜 바이러스나 악성웨어가 없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받아지고 있는 설은 맥 OS X의 낮은 점유율 때문이라는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이 설은 대부분 윈도우즈 사용자들의 설명이다..압도적인 윈도우즈 사용자층의 지지로 사실 맥 사용자들이 다른 설을 내 놓아도 묻혀버리고 만다.
그런데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단지 점유율의 차이 때문에 정말로 맥이나 리눅스에는 바이러스가 없는 것인가?
최근 인포월드에도 이 문제를 다루었고 오늘은 디그에도 이 것과 관련된 글이 올라왔다.
애플 제품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고 MP3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아이팟에 대한 바이러스가 얼마전 발견되었다.
이문제로 상당히 시끄러웠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번 바이러스로 그럼 모든 아이팟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윈도우 처럼 이젠 아이팟도 바이러스에 대한 철통 방어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이 문제가 수면위로 떠 오르자 윈도우 유저들은 하나같이 아이팟과 애플을 비난하고 나섰다.
기다렸다는 듯이 드디어 애플 제품들도 바이러스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벌때 같이 몰려들어 공격을 했지만..과연 그런가?
좀 더 깊숙히 들여다 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번 아이팟에서 문제가 된 바이러스 소동은 아이팟에 리눅스를 설치한 경우에 일어난 현상이다.
또 아이팟리눅스를 설치한 아이팟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 하더라도 사용자는 아주 어렵고 복잡한 방법을 통해야지만 바이러스를 작동시킬수 있다..제대로 작동하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에서 볼때 과연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될 아이팟은 그럼 얼마나 되는가?
세계적으로 1억개 이상의 아이팟이 팔린 것으로 얼마전 발표되었다 그러나 아이팟리눅스를 설치한 아이팟은 세계적으로 고작 몇백개에서 몇천개에 이른다.
과연 이 바이러스가 대다수의 아이팟 사용자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인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팟 바이러스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점유율이나 OS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CPU가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해커들은 공격을 할 것이고 바이러스 개발자는 바이러스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낮은 사용자층을 가진 아이팟리눅스 사용자들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만든 것을 봐도 점유율과는 전혀 상관 없이 바이러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맥 OS X를 공격하는 진정한 바이러스는 아직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리눅스도 마찮가지다.
그 차이는 시장 점유율이 아니다...바로 OS의 기본구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냉정하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해커나 바이러스 개발자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성취감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한다..즉 난 뭐든지 공격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단 하나의 바이러스도 없는 맥 OS X용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만들어서 퍼트린다면 이것만큼이나 높은 성취감은 없을 것이다.
첫 맥 OS X 바이러스를 만들고 유포한 해커로서 모두에게 기억이 될 것이며 상당히 유명해질 것은 뻔한 일이다.
이렇게나 유혹적인 일을 하지 않고 수만개에 달하는 윈도우즈 바이러스 중 하나를 단지 점유율 때문에 윈도우즈용만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단 한번의 성공으로 세계가 주목할 일을 하지 않을 해커나 바이러스 개발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점유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이런 이유를 봐도 누구나 동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맥 OS X 바이러스는 없는 것인가?
맥 OS X는 아주 단단한 기본으로 만들어졌고 윈도우즈의 경우는 처음부터 불안정한 바탕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실 애플도 맥 OS X로 넘어오기 전에는 상당히 불안전한 기본을 가지고 있었다.
OS 9까지는 윈도우즈 처럼 매우 불안정하고 문제가 많은 OS 였다.
그러나 애플은 과감하게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 당시 새로운 맥 OS의 기반이 될 것으로 선택한 것은 20년동안이나 오픈소스로 많은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에게 수없이 시험되고 검증받아온 BSD Unix였다.
물론 그렇다고 맥 OS X가 완전히 철벽같은 보안이 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맥 OS X 기반이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일어나는 공격에도 윈도우즈처럼 속수무책으로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지는 않는다.
애플이 과감하게 맥 OS 9의 호환성이나 어플리케이션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맥 OS X로 넘어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모험이 필요했던 결정이다.
그러나 애플은 그 당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서는 미래의 맥 OS를 계속 훌륭하게 개발해 나갈수 없을거라는 계산을 하였다...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애플의 미래를 위해서 과감하게 안정성이 증명된 BSD Unix와 NeXT를 선택한 것이다.
사실 MS에게도 이런 기회는 있었다.
MS의 OS들은 시작부터 보안에 대한 아무런 방침도 없이 시작하였다.
윈도우 95에서 ME까지는 어느정도의 보안이 되어있었지만 그 당시 유닉스의 개념과는 너무나도 동 떨어진 아주 초보적인 보안이었다.
사실 그 당시 윈도우즈는 멀티사용자 환경을 고려하지도 않았고 네트워크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기술과 보안이 필요하다는 생각 조차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NT기반의 윈도우즈 2000, XP 그리고 지금의 비스타에 이르기까지 멀티계정 사용과 네트워크 보안이 상당히 강력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보안에 취악한 Win95(Win32c)코드와의 호완성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보안이 취악한 Win32apps(win95)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려다가 뛰어난 NT의 장점들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보안의 불안정성을 그대로 껴안고 최근까지(XP) 온 것이다.
MS는 1997년에 먼저 Win32플랫폼을 과감하게 버리고 NT-only플랫폼으로 탈바꿈을 했으면 지금쯤 벌써 애플을 제치고 우수한 OS로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미래를 내다 보지 못했으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관심이 있었던 결과로 지금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OS 9의 문제점들을 인식했고 앞으로 튼튼한 기반의 OS를 만들어야만 계속 생존하고 커 나갈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운 OS 를 개발해냈다.
그들은 그 동안 수년에 걸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험하고 증명된 오픈소스 코드들로 새롭게 맥 OS X 를 개발했다...MS도 이렇게 했더라면 지금같이 바이러스나 악성웨어들로 고생을 했을지 궁금하다.
결론은 낮은 시장점유율 때문에 맥 OS X의 바이러스가 없다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유닉스라는 아주 튼튼한 기본 구조를 가진 것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제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시행하는 설문조사 'Unix/Linux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서 과연 유닉스의 장점이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글을 썼다.As Henry Spencer said, ""Those who don't understand UNIX are condemned to reinvent it, poorly."
유닉스라고 해봐야 BSD Unix가 기본이 된 맥 OSX사용하는 것과 각종 리눅스(3개) 사용하는 것이 전부인 나는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니고, 기획자도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들의 장점을 설명할수 있는 길은 솔직히 그리 많지가 않다.
솔직히 맥 OS X의 어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부분이 마음에 드냐고 물어본다면 해줄 말이 없다..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용중에서 자신있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할수 있는 것은 윈도우보다 보안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그래서 이 글로나마 내 입장이 설명되었으면 한다.
출처 : OS Insecurities and Myths
The Myth of Apple's Insec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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