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의 도덕 가이드라인(Code of Conduct)..실현화 되는 것인가?
Posted 2007/04/10 12:54블로그를 하다보면 악플, 욕설, 인신공격 등 상당히 기분 나쁘고 신경을 건드리는 댓글들이 간혹 있다.
블로거를 더 미치게 만드는 것은 이런 댓글들이 모두 익명의 댓글들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밝히지 않고 달린 댓글들은 정정당당히 대처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삭제하기도 좀 그런 매우 난감한 상황이 생기고 만다.
이런 문제는 국내에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네이버 댓글들의 유행으로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문제는 외국이나 국내 모두 똑같이 일어나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이런 댓글(anonymous) 처리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지난주 상당히 유명한 Tim O'Reiley(웹2.0의 단어를 처음 고안한 사람)와 Jimmy Wales(위키피디아의 창시자)는 블로거들을 위한 도덕 법칙(guideline)을 만들기로 하였다.
여기에 포함된 내용 중 가장 핵심 포인트는 익명의 악플에 대한 삭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즉 검열에 대한 비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런 악플을 삭제하거나 또는 그런 댓글을 남긴 방문자들을 다시는 글을 남기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O'Reiley와 Wales는 이런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사이트에 올리고 방문자들의 반응을 지금 살피고 있는 상태다.
1. We take responsibility for our own words and for the comments we allow on our blog.
블로그 주인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책임을 저야 하는 것과 동시에 방문자들이 쓴 글에 대한 책임도 저야 한다.
악플 또는 자신의 글로 인하여 심각한 싸움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벌어져서 블로고스피어나 사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블로그를 폐쇄하거나 관련된 모든 글들을 지워서 문제 발생의 원인을 차단하여야 한다.
여기서 절적치 못한 글은 다음과 같다
- is being used to abuse, harass, stalk, or threaten others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글, 욕설, 위협, 스토킹 하는 내용의 글들이다)
- is libelous, knowingly false, ad-hominem, or misrepresents another person,
(거짓정보, 명예회손, 편견에 해당하는 글)
- infringes upon a copyright or trademark
(판권이나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글)
- violates an obligation of confidentiality
(비밀조항에 위배되는 글)
- violates the privacy of others
(다른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글)
2. We won't say anything online that we wouldn't say in person.
가장 중요하고 누구나 다 아는 부분이지만 또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
내가 저 사람을 직접보고 할 수 있는 말인지 아닌지를 잘 생각해보고 글을 쓰기 바란다는 내용.
3. We connect privately before we respond publicly.
블로그에서 서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글로 서로를 비방 하며 방문자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지 말고 오프라인에서 해결하도록 하던지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제 3자를 동원해서 해결점을 찾자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싸우지 말고 둘이 조용히 해결하세요..
4. When we believe someone is unfairly attacking another, we take action.
블로그의 글이나 댓글이 문제가 많은 글이라면 정중히 이런 글은 좋지 않다는 말과 이런 글은 더 이상 쓰지 말라고 충고를 해주라는 것이다.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쪽과의 대화는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5. We do not allow anonymous comments.
익명으로 글을 쓸 경우 사람들은 아무런 죄의식이나 책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말이건 막 쓰게 된다.
기본적으로 이메일이나 자신의 사이트를 제공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아예 주지 말자는 내용이다.
6. We ignore the trolls.
욕설을 퍼붓고 무식한 글들로 자극을 유도하는 글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해버리자는 것이다.
이런 글에 함께 휘말리다 보면 문제는 점점 커지고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오히려 이런 것을 즐기는 제공자에게 장난감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어디까지 적용하고 허용할 것인지는 각 단계별로 로고를 만들어서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하는 것이다.
즉 이 블로그에서 난 어느 정도의 악플 또는 댓글들을 허용한다는 것을 각 단계별로 만들어진 로고를 붙여놓는 것이다.
만약 높은 강도의 검열을 하겠다면 레벨이 높은 로고를 블로그에 표시하고 낮은 강도의 검열을 하겠다면 낮은 레벨의 로고를 표시하면 된다.
이런 가이드라인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익명의 댓글들은 올리자마자 블로그 주인은 검열에 구애받지 않고 그 댓글을 자유롭게 지울 수 있고 또 그 사람이 앞으로 글을 남기는 것을 영원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의 행위는 블로거들의 자유와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법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발표로 많은 블로거들이 찬성을 하고 또 이 운동에 합류를 하고는 있지만 역시 자유발언에 위배된다는 의미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테러와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수치에 올라와 있고 이런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죽음의 위협까지 느낀 한 블로거 여성이 경찰에 의뢰해 이런 익명의 블로거를 밝혀달라는 일도 벌어진 적이 있는 만큼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자유발언의 위배라는 논리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반대자들로 빠른 시간에 쉽게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분명 언젠가는 이번 가이드라인이 좀 더 완성된 모습을 갖추어서 블로고스피어에 퍼지기 시작한다면 요즘 자주 보이는 CCL 로고처럼 각 블로그마다 Code of Conduct(도덕 가이드라인) 로고가 붙어있을지 모르겠다.
관련기사 :
Draft Blogger's Code of Conduct
Call for a Blogger's Code of Conduct
Blogger's Code of Conduct
A Call for Manners in the World of Nasty Blog
Blogger Code of Conduct: the tyranny of good intentions
- Filed under : Blogger
- Tag : Anonymous, Blog, Blogger, code of conduct, 댓글, 도덕 가이드라인, 블로거, 블로그 도덕성, 악플, 익명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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